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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

[단어] 애정 - 애정에는 의심이 도사린다.

활자중독자 쿨앤피스 2017. 11. 6. 21:00




 한 단어로 떠오르는 생각을 쭉 이어가는 공간입니다. [단어]라는 이름으로 지금 이 순간의 생각을 기록합니다.



  2007.11.06 월요일 저녁에 쓰다.



  

  관계의 시작은 애정이다. 11/05


 애정에는 의심이 도사린다. 11/06



 애정에는 의심이 도사린다. 마음의 변곡점에 사랑의 마음이 숨어있다. 너무 행복하다가도 너무 불안한 마음, 상처들이 감정의 롤러코스터로 기다린다.

  

  사랑을 받지 못했다고 느낀 사람들이 상처가 많다고 생각한다. 상처는 사랑 받지 못해서 생긴 결과물이라는 관점이다. 동의하지 않는다. 사랑을 충분히 받았기에, 더 놓치고 싶지 않아 생기는 상처들도 존재한다. 하지만 인생은 늘 더 채워갈수는 없다. 누구에게나 더해지고 덜해지는 파도가 밀려온다. 어떤 상황이 축복 또는 행운이라고 생각하기보다, 매 순간이 변화의 계기라고 이해함이 중요하다. 체력이 안되면 장애물이니 돌아가고, 체력과 도전 의지가 있다면 디딤돌이라 생각하고 결과가 나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 발 더 내딛는 용기를 낼 필요가 있다. 시간은 흘러 다른 각도가 같은 장애물이 돌아온다. 벗어날 순 없다. 운이 좋아 다른 사람들 덕에 보지 않을 수 있을 뿐이다.

  

  애정에 관한 책을 찾다가, <<아무도 울지 않은 연애는 없다>>는 책을 발견했다.




  하지만 비록 과거에 불행하게 성장했다 하더라도 다행히 우린 그 우울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 있다. 정신분석학자인 하인츠 코헛 박사는 모든 정신 증상이란 단지 마음의 성장이 '일시 정지'된 것뿐이라고 했다. 결핍된 부분만 잘 찾아서 성인이 된 지금이라도 채울 수 있다면 모자란 부분은 다시 성숙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소위 말하는 '변태'는 없다. 오로지 부분적으로 자라지 못해 '고착'된 모습만 있을 뿐이다.

  

   유기 우울도 마찬가지다. 다른 정서나 지능은 잘 발달한 채 버려짐에 대한 두려움만 남아 있다면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단 한 가지다. 비록 시간이 걸리긴 하겠지만, 내가 버림받지 않을 수 있는 존재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대인관계에서 긍정적인 경험을 최대한 많이 해보는 것이다. 추억이 담긴 여러 가지 물품이나 자신의 행복한 얼굴을 담고 있는 사진들을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노력뿐 아니라 버려질까 두려운 상대방과 진솔한 대화를 많이 하는 것, 그리고 같이 상담을 받으며 서로의 속내를 알아가는 것, 바람직한 부모 같은 분들과 자주 만나고 소통하는 것 등등. 이런 모든 노력은 당신의 자존감을 키움으로써 여전히 그가 당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확신을 불러일으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버림받을 것에 두려움이 드는 또 한 가지 이유가 있다면 그건 자신의 모든 행복을 오로지 연인에게만 바라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건 의존이지 진정한 사랑이 아니다. 그러니 연인뿐 아니라 '충분히 좋은' 멘토가 될 사람들을 자주 만나며, 좋은 관계에서 피어나는 감정적 경험을 많이 해보길 권한다.

  

  <<아무도 울지 않는 연애는 없다>>, 박진진, 김현철 지음, 애플북스, 162-163p



  '의존'은 의존하는 자와 의존 받는 자 모두를 결국 괴롭게 만든다. 따로 또 같이의 좋은 관계를 만들려는 노력이 실패하면, 한 쪽이 괴로움을 떠앉는 관계의 우울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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